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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을 꿈꾸다가 생전 처음으로 대마도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4인가족이 함께 떠난 2박3일 자유여행 이었는데요. 호텔도 렌터카도 좋은 서비스로 즐겁게 다녀왔는데, 문제는 식사였습니다.
점심 때 쯤 배가 고파서 이곳 쓰시마 부산사무소에서 받은 관광자료에 나와있는 레스토랑의 전화번호를 네비게이션에 찍고 이동하여 목적지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주차를 하고 있으니 종업원이 밖을 내다 보더라구요. 그래서 식사 가능합니까라고 띄엄띄엄 일본어로 물어보니 <한국인은 입장을 제한합니다>라고 한국어로 적혀 있는 안내판을 손짓으로 가리키고 휙 자리를 떠나 버렸습니다. 레스토랑의 이름은 햄버그 스테이크를 판매하는 <로와루> 였고요. 조금은 언짢았지만 우선은 마음을 추스려서 다시 다음 레스토랑을 찾아 자동차를 돌렸습니다.
<카페 라일락>이라는 곳이 있길래 저기서 커피를 테이크아웃해서 가자 라고 생각해서 가게에 들어섰더니 마찬가지로 <한국인은 입장을 제한합니다>라고 적혀 있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손님을 배척하는 문화가 없기 때문에 일본에서 두차례가 연거푸 당한 <손님을 내쳐내는> 문화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과거에 어떤 무슨 트러블이 손님과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예 들어오지 말라고 입구에 한국어로 떡하니 써놓은 <한국인 전용 출입금지 안내문>에, 즐겁게 여행하다가 조금은 언짢아졌습니다.
대마도라는 곳이 한국인을 이렇게 싫어하고, 배척하는지는 미처 몰랐었습니다. 혐한이니 하는 얘기는 넷 상으로만 떠돌아 다니는 루머인 줄 알았습니다. 만약 대마도 사람들이 한국을 이렇게 싫어하는지, <혐한> 분위기가 만들어있는지 이전에 알았더라면, 이곳으로 그것도 2박3일이나 여행을 가려고 준비하진 않았을 겁니다.
대마도를 여행하고자 하는 한국인들은 대마도가 한국인을 마냥 반기지 않는 곳이며, 한국인과 한국인의 풍습을 좋아하지 않고 오히려 기피하고 배척하는 문화 또한 조성되어 있다는 점을 분명히 사전에 인지하고 여행길에 오르셔야 할 듯 합니다.
제가 쓰시마 부산사무소에 요청드리는 것은 혐한 분위기가 조성된 레스토랑은 적어도 관광자료에서 삭제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레스토랑으로 소개를 해놓아서 자료를 보고 일부러 찾아갔는데, 한국인은 받지 않는다고 써져 있으면 이것은 관광객을 받는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