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하기 전부터 꾸준히 관심이 있었던 대마도. 한국에서 배를 타고 갈 수있는 여행이라는 특별함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비틀호를 예약해 두었다가 전역하는 당일 부산에 묵고 다음날 바로 배를 타고 떠났습니다. 히타카츠항에서 바라본 조용한 항구와 바다의 풍경, 주위 언덕에 있던 붉은 도리이, 탁 트인 바다 풍경이 아름다운 이사리비 공원과 그곳의 족욕탕, 오래된 유적들이 멋지게 보존되어있는 반쇼인, 이즈하라 중심부의 고즈넉한 야경과 술집 골목들, 바다를 향해 도리이기 늘어선 와타즈미 신사, 아름다운 모래해변의 미우다 해변까지. 대마도를 여행하며 보았던 수많은 장소들이 아직도 한 곳 한 곳이 저의 추억이 되어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이전에 오사카와 교토에도 가 보았지만 미디어에서 자주 접한 곳들이라 그런지 특별한 기억은 오히려 대마도에서의 기억들이네요. 무엇보다도 당시 좋지않았던 한일관계 속에서도 정치와 문화는 별개의 것이라는 저의 믿음을 잃지 않고 즐거운 여행을 할 수있게 해주셨던 친절한 현지 주민분들의 상냥함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따뜻한 기억입니다. 혼자 기획한 해외여행으로는 처음이었기에 더 특별하고 소중한 여행이었어요. 공중보건상의 이유로 현재는 방문할 수 없지만 상황이 나아지면 에보시다케 전망대나 대마도의 전통음식점, 자연 박물관(?)등 가보지 못했던 곳들을 포함해서 꼭 다시 방문하고 싶어요. 대마도는 언제까지나 저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준 소중한 공간으로 기억될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