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에서 찍은 부산불꽃축제. 부산일보DB
부산 불꽃축제를 앞두고 일본 대마도가 들썩이고 있다. 부산에서 직선거리로 49.5㎞ 떨어진 대마도에서도 화려한 불꽃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불꽃축제를 담당하고 있는 부산시 관계자는 조선통신사 행사차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한 자리에서 다카라베 야스나리 대마도 시장을 만났다. 다카라베 시장은 "부산 불꽃축제, 최고"라며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다카라베 시장은 "부산에 직접 못가는 일본의 관광객들과 유명 사진작가들이 대마도에서 부산 불꽃축제를 즐기기 위해 몰려온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불꽃축제는 이제 대마도의 주요 관광상품이 됐고, 이때문에 대마도 경제가 살아날 정도"라며 "매년 불꽃축제를 잘 해달라"고 당부하기까지 했다.
올해도 대마도에는 일본 본토에서 수천명이 부산 불꽃축제를 관람하기 위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마도는 맑은 날이면 부산에서도 섬 전체가 보일 정도로 가깝다. 대마도에서도 마찬가지로 부산의 산과 건물, 광안대교 등의 윤곽이 다 보인다. 특히 밤에 쏘는 불꽃은 더 선명하게 관람할 수 있다.
부산 불꽃축제의 불꽃은 시간이나 규모에서 다른 불꽃축제를 압도할 정도라 대마도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시 관계자는 "일본의 불꽃은 아기자기한 면이 있는 반면 부산의 불꽃은 웅장하기 때문에 일본인들이 열광하고 있다"며 "부산 불꽃축제를 보러가기 위해 '계'를 모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