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년 전 임진왜란의 상처를 딛고 양국의 우호사절로 문화사절단 역할을 담당했던 조선통신사 행렬이 다시 시작된다.
부산문화재단은 부산과 일본의 문화교류 활동 활성화를 위해 6일부터 7일까지 양일간 쓰시마시에서 진행되는 축제 아리랑 마츠리 참가를 시작으로 일본 연고도시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행사 일정은 쓰시마시에 이어 20일부터 21일까지 시모노세키시 바칸 마츠리 참가와 10월 8~10일까지 후쿠오카시 아시아 태평양 페스티벌, 11월 5~6일 조선통신사 한일교류대회 참가로 마무리될 계획이다.
조선통신사의 일본 여정에는 부산 시민취타대, 정신혜무용단, 춤패 배김새, 남산놀이마당 등 전통공연팀과 B-Boy팀 킬라몽키즈, 해운대청소년오케스트라 등이 참여한다.
특히 시모노세키시의 바칸 마츠리에서는 초·중·고교 학생들로 구성된 해운대청소년오케스트라가 시모노세키시 소년소녀합창단, 야마구치현 쵸후고등학교 취타악부 등과 교류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부산과 자매도시로 인연을 맺고 있는 후쿠오카시에서는 아시아권 이웃들이 모여 벌이는 문화잔치인 아시아 태평양 페스티벌 참가를 통해 조선통신사와 부산을 알리고 두 도시 간 네트워크를 단단히 할 예정이다.
이외 일본의 조선통신사 연고도시에서 해마다 열리는 조선통신사 한일교류대회가 11월 쓰시마에서 진행돼 조선통신사와 한국문화에 대한 일본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화재단 남송우 대표는 "교통수단이 열악했던 당시 서울에서 부산까지 또 부산에서 배를 타고 일본에 넘어가 곳곳을 누볐던 조선통신사의 옛 여정을 더듬어보고 그 교류 정신을 되살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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