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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시마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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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마도 유적지 기행(3)-국제신문 시민기자(2011.1.14)
등록일 2011. 01. 18 조회수 5,756

<에보시다케전망대를 오르고 있는 관광객들.>

오늘은 부산가는날이다. 아침일찍 짐을 꾸리고 면세점을 찾았다. 관광상품에 들어있는 필수코스이기 때문이다. 말이 면세점이지 부산시청내 공무원매장 정도로 협소하다. 아이들 선물구입한다고 분주히 움직이는 젊은 엄마들이 있었기에 한국인의 냉정함은 다소 녹여 주었다.

대마도 최남단에서 북단까지는 82.km로 차량이동을 해도 2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한다. 도로사정이 여의치 못하고 제한속도가 60km이다. 그리고 유일한 국도는 노선 한 곳으로 대중교통은 하루에 5회정도 운행을 한다고 하는구나.

오늘은 에보시다케전망대를 갔다. 올라가는 길이 약간은 경사졌지만 거리는 60m로 계단을 타고빙글 한바퀴 돌아가니 금방 전망대에 도착했다. 입고 온 옷의 깃을 세울 정도로 바람도 불고 추위가 사람을 해코지를 하고 있다.


<전망서 바라본 대마도 섬들.>

이 전망대는 360도를 둘러볼 수 있는 겹겹으로 이어지는 산, 바다위에 떠 있는 무수한 섬들, 리아스식 해안의 조용한 바다가 웅대하게 펼쳐져 있다. 날씨가 좋으면 북북동쪽 부산의 산들도 보인다는 드넓은 자연속에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전망대다.


<와타지미신사의 전경.>

일본은 신사가 많다고 소개를 했는데 와타즈미 신사는 히코호호대미노미코토와 토요타마히메노미코토를 기리는 해궁으로 바닷신 신사중에서 가장 유서깊은 신사로 예로부터 용궁전설이 전해오고 있는 곳이다. 본전 정면의 5개의 문 중 2개는 바다속에 세워져 있다. 두개의 문을 정통으로 가면 경남김해라고 한다.(1976년나가사키현 천연기념물로 지정됨)

이 신사에는 특징있는 한가지가 있다. 작은 샘물이 졸졸 흐르고 그 물로 왼손부터 오른손 그리고 입을 씻어야 한다. 왼손은 현재까지의 지은죄, 오른손은 앞으로 지을죄, 입은 말한죄를 씻는다고 한다. 한국사람이 드나드는 곳은 항상 동전이 많이 있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나무에 매달린 흉점>

그리고 나뭇가지마다 하얀 눈이 내린것처럼 무엇인가 매달려 있다. 옆에는 오늘의 운세점을 100엔을 주고 뽑아서 복이 나오면 지갑속에 넣고다닌다고 한다. 흉이 나오면 모두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고 간다. 그래서 나뭇가지는 한겨울 눈이 내린 것 같이 하얗게 덮여있다.


<한국전망대를 한국이 잘 만들어 놓았다.>

마지막으로 한국전망대를 갔다. 쓰시마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과는 불과 49.5km의 거리에 있어 부산의 산과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다는 한국전망대다. 8각형으로 지었다. 이 지역 사면에는 3천그루 이상의 이팝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개화시기인 5월에는 하얀꽃이 눈내리듯 피어난다고 한다.(국가천연기념물지정)

이 전망대가 지어진 배경은 1607년부터 시작된 조선통신사사절단이 일본을 방문하였을 때 대마도를 거쳐 일본 본토로 도항했다. 실질적인 외교 교섭을 한 조선역관사절단도 50여 차례다녀간 곳이다. 1703년 이곳 와니우라를 눈 앞에 두고 조난하여 역관사 108명, 대마도번사 4명 등 112명 전원이 목숨을 잃은 불행한 사고를 낸 바다가 눈앞에 보인다. 그 바다를 내려다 보는 이 언덕에 한국전망대를 짖고 역관사추도비를 세웠고 이들을 애도하고 있다.

이 한국전망대는 한국기술과 원자재를 한국에서 가져와 지었다고 해서 한국전망대이기도 하지만 한국역관사 및 대마도번사 등 112명의 목숨을 앗아간 넋을 기리기 위해서 세웠다. 일본에서 아름다운 100개의 해수욕장 중 하나인 미우다해수욕장은 모래는 입자가 너무 부두럽고 하얗다. 동섬위에 소나무 한그루가 명물이다.


<미우다해수욕장의 명물 소나무 한그루.>

대마도를 둘러보면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알았다. 일본대마도는 일본앤화 이외는 통용이 안된다. 한마디로 일본왔으니 일본돈 쓰고 가라는 것, 경제대국이면서 사람들의 생활습관은 절약정신이 몸에 베어있다. 신용카드도 안된다. 일본동전은 최대한 100엔코너에서 모두 쓰고와야 한다. 차량을 봐도 경차가 별도의 번호판을 줄 정도이니 우리도 배워야 한다.

길은 굽으면 굽은데로 좁으면 좁은데로 자연을 최대한 살렸다. 포장도 우리나라 같으면 길 전체를 포장하는데 대마도는 차량이 다니는길만 포장을 했다. 경적소리가 아예없다. 비좁은길 서로 교차할 때 비켜주는 차량에 감사의 아주 작은 경적 두번 울리는 것 뿐이다. 거리는 담배꽁초를 눈을 닦고 봐도 없다. 그렇다고 쓰레기통도 없다. 길거리서 담배피우는 사람을 보지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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