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마도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중요한 섬이다. 최근 들어서는 지리적인 특성을 뛰어넘어 문화적으로 진정한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민간 차원에서 많은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행사가 해마다 8월에 열리는 `친구 음악제`다. 올해로 14회째인 `친구 음악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현지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친구 음악제`에 초청된 우리나라 가수들의 면모도 다양하다. `사랑의 썰물`로 유명한 가수 임지훈 씨를 비롯해 김창완, 강산에, 이바디, 여행스케치, 윤도현밴드, 황신혜밴드, 자전거탄풍경, 김목경, 서문탁 등이 참여했다.
지난 8월 28일에 개최된 `2010 친구 음악제`에는 우리나라에서 임지훈, 추가열, 신문희 등이 참여했다. 일본에서는 고무로 히토시 & 사가유키, 소나 포켓, 오카모토 신야 등이 참여했다.
`2010 친구 음악제`가 펼쳐진 장소는 바닷가에 위치한 그린파크 잔디광장의 특설무대.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입장이 허용되는 공연장은 그 자체가 낭만적이었다. 관객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꾸며진 무대 앞 잔디밭에 앉아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은 휴식 시간도 없이 약 5시간이나 계속됐는데도 관객들은 공연이 모두 끝날 때까지 거의 자리를 뜨지 않았다. 아름답고 감미로운 선율이 얼마나 서로를 가깝게 만들어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친구 음악제의 하이라이트는 초청 가수들의 공연이 모두 끝난 후 출연진과 관객이 하나가 돼 음악제의 테마곡인 `친구 노래`를 합창하는 시간이다. 가수와 관객은 경쾌한 선율의 `친구 노래`를 부르며 다시 한 번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