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와 대마도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대마도 해안에 떠내려 온 쓰레기들을 수거하고 있다. >
부산의 대학생들이 수년째 일본 대마도 해안 청소를 하면서 부산과 대마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 98명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2박3일동안 일본 대마도 미네만 일대 해안을 찾아 쓰레기 150t가량을 수거했다. 플라스틱, 술병, 맥주, 라면봉지 등의 쓰레기에는 모두 한국 상표가 붙어있었다. 한국에서 해류를 타고 떠내려 온 것들이다.
부산외국어대생 98명 현장서 환경정화 봉사
부산외대의 대마도 해안 청소활동은 지난 2003년부터 한해도 빠지지 않고 이뤄졌다. 꾸준한 봉사활동은 일본 현지인들의 환영과 동참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에도 일본 현지 주민, 중고등학생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부산외대 해안 청소에 합류에 100t 가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대마도 해안의 땡볕아래 한일 봉사자들이 함께 환경정화에 뜻을 모은 것이다.
4년째 봉사활동에 참가한 양훈영(26·부산외대 일본어과)씨는 "처음 대마도 해안의 한국 쓰레기를 보았을 때 무척 부끄러웠다"며 "환경을 가꾸면서도 한국과 일본의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무더운 날씨 속에도 뿌듯하게 쓰레기를 주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대마시 헤이마 환경위생과장은 "일본의 쓰레기도 다른 곳으로 떠내려 가듯이 해안쓰레기는 누구의 탓은 아니지만, 부산과 대마도는 오히려 이를 친선의 밑바탕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