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물어보라, 도와주겠다. 한국어 수업 교실도 보여줄 수 있다."
쓰시마고교 요네쿠라 겐조(50·사진) 교장은 취재에 아주 적극적이었다. 대마도측의 관심사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수시로 부산을 찾고 있다는 요네쿠라 교장은 "쓰시마고교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한국에 유학생을 많이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쓰시마고교에서 한국으로 유학간 학생은 몇명인가.
"2005년 1월 기준, 부경대에 6명, 동아대에 1명이 가 있다. 올해는 더많은 학생을 보내려 한다. 이곳 학부모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로 어떤 학생들이 국제문화교류코스에 들어오는가.
"대마도 학생이 많지만, 본토에서 뜻을 가지고 오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말이다."
-한국어에 왜 그렇게 집착하느냐.
"특화 차원이다. 본토에서 안하는 것을 해야 경쟁력이 있지 않겠는가."
-학생들이 사물놀이도 배운다고 들었는데.
"한국문화를 배우려면 사물놀이가 좋다고 판단했다. 아리랑 마츠리 행사때 이곳 국제문화교류코스반 학생들이 거리에 나가 사물놀이를 했다. 앞으로 태권도 강습도 검토하고 있다."
-부산·대마도의 교류 확대 방안이 있다면.
"교육 교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 학생들이 부산에서 공부해서 관련 업종에 취직하면 그들은 교류의 선봉이 될 것이다. 한국학생들도 마찬가지다. 만약 부산 쪽에서 우리 학교로 유학오기를 원한다면 적극 검토하겠다."
-국제문화교류코스반을 확대할 계획도 있나.
"확대를 검토중이다. 지난 연말에는 구루다 후쿠미(49)라는 일본의 유명 여배우가 이곳에 와서 특강을 했다. 한국말로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이처럼 본토에서도 관심이 높다."
1905년에 개교해 올해 100주년을 맞는다는 쓰시마고교는 학생수 748명의 대형 고교다. 대마도에는 대학이 없어 이곳의 우수한 학생들은 일본 본토나 외국으로 유학을 갈 수밖에 없다. 부산은 이들에게 일종의 '교육 신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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