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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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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기하마(해수욕장)에서 생긴일
등록일 2014. 08. 30 조회수 4,434
지난 8월25일부터 27일까지 친구들과 함께 총 4명이 2박3일 자전거+렌트 여행을 갔었습니다.
대마도는 여섯번째 여행이었고, 자전거는 두번째 여행이었습니다.
 
우연히 모 일간지에 모기하마 기사를 보고 이번 여행에서는 모기하마를 들러보기 위해 검색을 해 봤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이라 늘 한적한 곳이라 소개되어 있었고, 가끔 샤워실 앞 잔디밭에서 야영을 했던 후기들을 보고 이번에는 모기하마에서 야영을 해야겠다 마음 먹고 준비를 했습니다.
 
그래서 첫날은 아소베이파크에서 야영을 하고, 25일 두번쨋날 오후2시경 모기하마에서 도착을 했습니다.
도착하니 날씨가 좋아져 해수욕을하고 난 뒤 텐트를 쳤습니다.
 
그 와중에 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친구가 혼자 자전거를 타고 왔길래 짧게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조금 있다 경찰차가 왔더군요.  잠시 어리둥절~~
면허증 검사와 야영할거냐 물어봐서 그렇다 하니 조심해서 지내다 가라 하고는 돌아 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어떤 한남자가 와서는 관리인이라며 텐트는 무료다 샤워장도 무료다 화장실도 무료다 상세히 안내 해주며 화장실 불 꺼는것까지 그리고 충전을 할 수 있는곳 까지 알려주고 물은 아껴 사용하라고는 돌아 갔습니다.
그래서 무사히 야영준비를 끝내고, 친구들은 먹을거리를 사기위해 히타카츠 벨류마트로 가고, 저는 짐정리를 한뒤 친구들이 오면 바로 요리를 할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옆 학생이 어떤 노인과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저쪽을 자꾸 쳐다 보길래 "왜 그러냐?" 물어보니 잔디밭에 텐트를 치면 안되고 옆에 있는 데크를 이용하라 이야기 한다더군요.
그렇게 있는데 곧 어떤 남자 두사람이 왔습니다. 
오더니 손으로 X표시를 했습니다. (아마도 텐트를 치면 안된다는 느낌의 표현을 하신듯 합니다.)
 
그때가 대략 7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일본말을 못 알아듣고 있으니 어딘가로 전화를 해서 저를 바꿔 줬습니다.
한국 사람이더군요
그래서 제가 도착해서 경찰과 관리인과의 이야기를 전해 줬더니...
하는말이 지금 와 있는 두사람은 쓰시마시청 직원이다. 
그 곳은 시 땅이기 때문에 텐트를 설치하면 안된다고 하는것입니다.
그러면 경찰과 그 관리인은 뭐냐고?? 물어 봤더니 
경찰은 잘 모르겠고, 그 관리인은 마을주민 같다고 하면서 그 관리인은 아무 힘이 없다~~ 
시청 직원이 나와 있으니 옆 데크로 옮기는게 좋겠다  하였습니다.
 
여튼 남의 나라에 와서 시청직원까지 나와서 텐트를 못 치게 하니 어쩔수가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알았다고 철수 하겠다 하고  그 시청직원이라는 사람에게 바꿔주니 대화를 합니다.
 
그렇게 그 시청직원이라는 사람들은 돌아가고, 그 노인과 또 어떤 사람이 한명더 왔고,,,
어라~~~ 아까 그 관리인라는 사람도 왔더라구요.
그때 부터 텐트 하나에 2,000엔 이니 옮기라고 재촉을 하더군요. ㅠㅠ
옆에 있던 학생은 자전거 여행 하면서 무료아영장을 찾아서 다니는 중이라 그 야밤에 다른곳으로 갈 생각 까지 하더군요.
저는 어두운데 자전거는 위험하니 일단 있어 보라고 했습니다.
저는 일본말이 가능한 친구가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 와중에 먼저 와 있던 일본사람이 '오노' 하면서 전화기를 주길래 받았습니다.
한국말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또 자초지종을 설명하려 하니 아까 들었다 합니다.  처음 시청직원이 바꿔준 그 사람이었습니다.
좀 어리둥절 했지만, 누구 한테 돈을 줬니 하면서 물어 보길래...
돈 드린적은 없다. 
좀 황당하다 시청직원까지 와서 텐트 못치게 하고 결국 그 사람들 말대로 데크에서 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멀쩡한 잔디밭에서 쫓아내고  자기 데크에 와서 자란것 밖에 더 되냐...면서 서운한 마음을 그 분께 이야기 했습니다.
 
날은 완전 어두워졌고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일행은 그 데크에 돈을 주고 하루를 머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뭐 야영장이라고 하기에는 뭐가 매점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찻길 옆에 따닥 따닥 총 10개의 데크가 있습니다. 
텐트 하나에 2,000엔이더군요.
그 아저씨들 기다리다 돈 받아 갔는데 가기전에 아까 '오노' 라는 말이 꼭 '오너' 라는 말 같아서 일본말이 되는 친구에게 이 곳 사장이 누군지 한번 물어 봐라 했더니  한국사람이고 '최상' 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까 전화통화 했던 한국사람이 사장이냐 물어보니 그렇다고 맞다고 했습니다.
 
완전 멘붕 왔습니다.
뭐 이른 거지같은 일이 있냐는 생각에 분이 삭히지 않더군요.
여행을 가면 제일 조심해야 하는게 소매치기와 한국사람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비유가 좀 그렇기는 하지만,  그때의 마음은 쫌 그랬습니다.
 
그 데크가 있는곳 야영장에는...
물?  없습니다.  돈을 주면 있습니다.
전기? 없습니다.  돈을 주면 있습니다.
샤워? 없습니다.  샤워장 자체가 없습니다.  밖에 공중화장실 옆 공중야외샤워장 이용하시면 됩니다 ㅎㅎ
                        공동샤워장 있지만, 잠겨 두고 가버렸습니다 ㅠㅠ
쓰레기? 버릴수 없습니다.
화장실?  당연 공중화장실을 사용해야 합니다.
오기로 물은 그냥 해수욕장 공중화장실 물을 사용했습니다.
다음날 쓰레기 분리수거통에 분리해서 버리려고 하니 할머니가 안된다고 저 밖에 있는곳에 가서 처리 하라고 하더군요. ㅠㅠ
 
최상~~~ 사장님~ 정말 이러시면 안됩니다. ㅠㅠ
시청직원이 일부러 그 먼 곳까지 오진 않은것 같고, 아마도 연락을 해서 온것 같습니다.
낮에 텐트를 설치할때 분명 그 관리인이라는 분이 무료사용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말을 바꾸는것도 좀 그렇고 낮에 설치 할때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미리 이야기 해줬으면 얼마나 좋습니까?????
 
어두워 지는 시점에 이미 설치해놓고 잘 지내고 있는데 나가라고 하시니....ㅠㅠ
그리고 자기 데크로 와서 돈내고 자라고 하시니...ㅠㅠ
 
모기하마는 좋습니다.   추천 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우리들 같이 황당한 일을 겪기 싫으신분들은 낮에는 모기하마에서 놀고 더 좋은 미우다로 가셔요~ 
미우다가 싸고, 시설 잘되어 있고, 마트 가깝고(모기하마에서 마트까지 차로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ㅠㅠ)
훨 좋습니다.
 
여행을 다니다 보면 정말 황당한 일을 겪기 마련입니다.
우리 여행자 여러분들 이런일에 마음 상하지 마시라고 미리 모기하마 팁을 드렸습니다.  ^^
 
여튼, 대마도 모기하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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