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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식상한 호텔·패키지에 불만족? 5개 테마로 즐기는 환상 캠프-부산일보(2012.07.12)
등록일 2012. 08. 10 조회수 4,393

미우다 캠핑장의 텐트 위로 별이 총총하고, 밖에서는 파도와 풀벌레 소리만 들린다.

대마도 여행을 다녀와 재미가 없었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꽤 있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아니면 단조로운 패키지여행 때문이었을까. 기자는 대마도가 벌써 세 번째인데도 갈수록 좋다. 눈을 감으면 대마도의 맑은 공기와 원시림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난다. 대마도에서는 특별한 볼거리를 찾기보다 자연 자체를 즐기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캠핑을 위주로 낚시, 자전거, 트레킹, 음식 등 대마도를 제대로 즐기는 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캠핑

예약을 하고 온 미우다 캠핑장에는 6인용 상설텐트가 20곳이나 된다. 관리사무소에서 침낭, 취사도구, 바비큐세트를 각각 500엔씩에 빌렸다. 맨몸으로 캠핑을 와도 되니 참 좋은 세상이다. 철썩철썩 하는 파도 소리가 캠핑장에서 다 들린다. 마트에서 사온 고기와 생선을 취사동에서 구워 바비큐 파티를 열었다. 달이 구름 속에서 나타났다 사라지는 쇼를 한다. 이렇게 자연이 좋은 대마도에 와서 왜 꼭 호텔에 묵어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이날 밤 비가 꽤 많이 쏟아졌지만 캠핑장에는 데크가 잘 설치되어 아무 문제가 없었다.


미우다 해수욕장은 수심이 얕아서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

다음 날은 화창하게 갰다. 앞마당 같은 미우다 해수욕장에 나갔다. 이곳은 대마도에서 보기 드물게 고운 모래로 이름이 났다. 이런 모래는 맨발로 좀 밟아줘야 한다. 미우다 해수욕장은 수심이 얕아서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아주 그만이다.

해수욕을 한 뒤에는 샤워를 해도 좀 찜찜하다고? 미우다 해수욕장에서는 그럴 염려가 없다. 캠핑장 바로 위가 나기사노유 온천이다. 목욕탕 창밖으로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노천탕에 널찍한 휴게시설까지 갖춰 대만족이다. 이런 게 진정 '완소' 휴가가 아닐까.

미우다 캠핑장이 다른 캠핑장에 비해 시설이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히타카쓰 항과 가깝고, 미우다 해수욕장과 붙어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캠핑이 싫다면 펜션 이용도 괜찮다. 미우다 해수욕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의 미우다펜션(0920-86-3110)은 4인 1실 기준으로 1박에 1만 2천 엔이다.


2 낚시

어자원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대마도는 낚시꾼들에게 천국과 같다. 심지어 민박집 앞 개천에서 팔뚝만 한 감성돔을 낚기도 한다. 대마도 낚시는 주로 대마도의 하롱베이라 부르는 아소 만으로 나간다. '에보시타케 전망대'에서 보는 아소 만은 점점이 작은 섬이 마치 잘 가꿔놓은 정원처럼 오밀조밀했다. 막상 배를 타고 나가면 파도가 밀려드는 리아스식 바다, 깎아지른 듯한 계곡, 푸른 바다의 조화를 만난다. 1인당 3천 엔 정도면 낚싯배를 타고 4시간가량 즐길 수가 있다. 낚싯대와 미끼도 모두 준비를 해 준다.

낚싯대를 드리우자 기다렸다는 듯이 고기들이 물기 시작한다. 3월부터 여름까지 감성돔이 잘 잡힌다. 참돔,방어 같은 고급 횟감은 연중 어느 때나 잘 잡힌다. 초보 낚시꾼인 우리 일행도 두어 시간 만에 용치놀래기, 벵에돔, 능성어 등 20마리 넘게 잡았다. 일흔이 넘은 선장님이 용치놀래기가 맛이 오른 시기라며 배 위에서 능숙하게 회를 쳐 준다. 저녁에는 이 회를 술안주로 해도 좋다. 생각만 해도 손이 즐겁고 입이 즐겁다.


낚싯대를 드리우자 기다렸다는 듯이 능성어가 올라왔다.


3 자전거

대마도 자전거 여행은 일종의 로망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자전거 대마도 일주는 너무 힘들고, 자전거를 가지고 가기도 불편하다고 겁을 먹었다. 히타카쓰 항 근처 한 가게가 내건 자전거 렌탈 광고를 만나고는 생각이 바뀌었다. 반드시 자전거로 대마도를 완주하겠다는 생각만 아니라면 대마도 자전거 여행은 아무나 할 수 있다. '시마이 플라워샵'의 경우 짐 보관은 물론 자전거 지도까지 제공한다. 심지어 자전거가 고장이 나거나 출항 시간에 늦을 것 같은 사태가 발생하면 차로 데리러 나와 준다(무료다). 자전거 대여는 하루 1천 엔.

미우다 해수욕장에서 창원시청 MTB동호회 회원 11명을 만났다. 이들은 이즈하라 항으로 들어와 히타카쓰까지 남에서 북으로 총 133㎞를 평균 시속 16.5㎞로 2박 3일간 주파했다. 회원 제종남 씨는 "일본차에는 경음기가 없는 게 아니냐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운전자들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배려하고 조심해 주는 게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언젠가는 이들처럼….


대마도를 자전거로 종단한 창원시청 MTB동호회 회원들.


4 트레킹

대마도의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다 내다 팔면 일본 사람들이 3년간은 살 수가 있단다. 편백과 삼나무가 우거진 대마도 숲길은 원시림을 걷는 맛이 난다. 하늘을 향해 일직선으로 뻗어 오른 나무들의 위용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후련해진다. 편백이 내뿜는 상쾌한 향이 온몸을 적신다. 모든 침엽수는 기본적으로 피톤치드를 많이 함유했지만 편백의 피톤치드는 그중에서도 최고란다. 계획 간벌을 철저히 해서 곳곳에서 편백나무, 삼나무를 베어낸 모습이 인상적이다.

대마도는 세련되지 않고,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느낌이 강하다. 슈시(舟志) 강변은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해 이 길을 '단풍 가도'라 부른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11월 초에서 중순 사이다. 가을이 되면 우리나라는 단풍을 보려는 인파에 온 산이 몸살을 앓는다. 대마도라면 느긋하게 단풍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단풍 구경도 한번 와야겠다.


한국 소주, 일본 맥주가 대마도의 신선한 식재료와 어우러지고 있다.


5 음식

대마도에 별 먹을 게 없다는 생각은 편견이 아닐까. 허름한 음식점에서도 맥주잔을 차게 얼려서 나오는 정성을 보고는 살짝 감동했다. 대마도는 일본 나가사키 현 소속이다. 오리지널 나가사키 짬뽕이나 일본 라멘 맛도 좋다. 상대마에는 우리나라 돼지갈비와 비슷한 '돈짱'이라는 돼지고기 요리가 있다.실제로 한국의 돼지갈비를 보고 배워서 만든 요리란다.

대마도는 생선이 좋다. 마트에서 파는 생선회도 아주 괜찮다. 튀김 요리도 맛있다. 닭이나 오징어 튀김, 새우튀김 등등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모닥불로 달군 돌 위에 어패류 등을 구워 먹는 이시야키, 토종닭을 이용한 전통적인 전골인 이리야키도 먹어볼 만하다. 고구마로 만든 국수인 로쿠베도 별식으로 유명하다. 한반도를 거쳐 일본에 최초로 소바가 전래된 곳은 대마도이다. '소바도죠'라는 메밀국수집에서 가면 소바 만드는 법도 배울 수 있다. 대마도에서는 참치 양식을 하고 있다. 이즈하라에는 일요일 새벽에 장이 서고 여기 가면 참치 해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단다.냉동참치가 아닌 생참치를 맛 볼 드문 기회다.


일본 대마도=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사진=블로거 '울이삐'(busanwhere.blog.me) 제공
취재협조=JR큐슈 고속선 비틀


<찾아가는 길>

JR큐슈 고속선 비틀은 부산에서 히타카쓰 항을 매일 1편 왕복 운항한다. 성수기(7월 26일~8월 5일)와 주말에는 하루 2편을 운항하고 있다. 대아고속해운은 날짜에 따라 달라 홈페이지(www.daea.com)나 전화(1644-9604)로 확인해야 한다.

일본 전문 여행사 엔타비(www.ntabi.kr· 051-466-4602), 일본투어(www.ilbontour.com ·051-245-0114), 조이로드(www.joyroad.co.kr·051-465-7111)는 여름방학 시즌을 맞이해 공동으로 미우다 캠핑장 1박 2일 자유여행 상품을 15만 9천 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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