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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연적인 자연미 뽐내는 국경의 섬-매일경제(2009.5.25)
등록일 2009. 05. 28 조회수 2,084


우리는 흔히 일본을 지칭할 때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말한다. 그 의미를 가장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이 대마도다. 분명 일본의 영토인데도 왠지 낯설지 않고 친근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가공되지 않은 천연의 자연, 소박하고 깔끔한 거리풍경, 입에 맞는 음식, 친절한 현지 주민들의 모습에서는 묘한 동질감이 묻어난다.

최근 들어 대마도를 여행하는 우리나라 여행자들의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거리상으로 비교적 가까운 데다 일본 본토와는 다른 독특한 이국적 매력을 고루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숙박과 음식은 물론 현지의 관광명소들을 둘러보는 데도 큰 불편함이 없어 대마도 여행에 대한 관심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마도 여행의 가장 큰 매력 가운데 하나는 아마도 `가까운 일본`이 아닌가 싶다. 부산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49.5㎞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만나는 이국적인 정취는 여행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전체 면적의 80%가 원시림



대마도는 그리 큰 섬이 아니다. 총면적이 709㎢로 우리나라의 거제도보다는 크지만 제주도보다는 작은 섬이다. 섬은 크게 상도(上島)와 하도(下島)로 나뉘어지는데 이 두 섬의 히타카츠항(상도)과 이즈하라항(하도)이 대마도의 관문역할을 하고 있다. 상도와 하도 사이에는 일본이 자랑하는 리아스식 해안인 아소만이 펼쳐져 있다. 이 일대는 대마도 특산물 가운데 하나인 `대마 진주`의 산지로 유명하다.

일본 나가사키현에 속해 있는 대마도는 총면적의 약 80%가 울창한 원시림으로 이뤄져 있다. 전체 인구는 약 3만8000명이며 이 가운데 약 1만4000명이 대마도의 중심지인 이즈하라에 살고 있다. 인구가 집중돼 있는 상도와 하도 말고도 대마도에는 모두 109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5개의 섬에서만 사람이 살고 있다.

대마도가 일본의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우리에게 친근하게 여겨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섬 곳곳에서 조선통신사와 관련된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의 행렬을 맞이하던 고려문, 조선통신사의 비, 조선통신사 행렬을 표현한 타일장식 등이 그 대표적인 것들이다.

매년 8월에 `대마도 아리랑축제` 열려

조선통신사의 유래는 일반적으로 임진왜란이 끝난 후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물론 고려시대 때나 조선시대 전기에도 통신사, 회례사, 보빙사, 경차관 등의 명칭으로 교류가 있었다. 하지만 뚜렷한 목적을 갖고 연속적으로 통신사를 파견하기 시작한 것은 임진왜란이 끝난 후부터다.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이어진 조선통신사의 파견은 모두 12회. 이 가운데 1607년부터 1624년까지 3회에 걸쳐 이뤄진 조선통신사의 주 임무는 양국의 평화를 위한 일본의 동향 파악, 조선인 포로와 유민들의 송환 등에 관한 것이었다. 그 이후에는 우리의 선진문화를 일본에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우호적인 문화교류에 큰 영향을 준 조선통신사의 파견은 1811년을 끝으로 중단되었다. 하지만 지금도 해마다 8월 초순이면 이즈하라에서 펼쳐지는 `대마도 아리랑축제`를 통해 조선통신사 행렬이 끊임없이 재현되고 있다.

`바다가 가꾸고, 산이 다듬었다`라고 표현되는 대마도의 가공되지 않은 자연미 역시 훌륭한 관광자원이다. 여행일정에 다소 여유가 있다면 대마도의 구석구석을 느긋하게 돌아보는 것도 좋은 여행방법 가운데 하나다. 산 전체가 건강한 원시림으로 이뤄진 해발 559m의 다테라산을 비롯해 아소만의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가미자카 공원과 에보시다케 전망대, 은어가 돌아온다는 계곡인 아유모도시 자연공원, 재두루미의 휴식처인 버드워칭 공원 등을 둘러볼 만하다.

대마도의 독특한 문화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여러 명소들은 여행자들에게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권할 만한 명소로 조선통신사의 영향을 받아 견고하게 축조된 무가 저택의 돌담, 대마도에서 산출된 넓적한 돌로 지붕을 올린 전통가옥, 밀물과 썰물에 의해 그 정취가 수시로 변하는 와타즈미 신사, 국가지정 사적이자 `일본 3대 무덤` 가운데 하나인 만송원 등이 있다.

대마도의 역사를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미네마치 역사민속자료관, 1703년 음력 2월 5일에 108명의 목숨을 앗아간 조난사고를 추모하는 조선국 역관사 조난위령비, 우리나라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한국전망대, 바닷가에 위치한 나기사노유 온천 등도 한번쯤 둘러볼 만하다.

△가는 길=부산에서 여객선을 이용할 경우 히타카츠까지는 약 1시간 40분, 이즈하라까지는 약 2시간 40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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